사무엘하24장
사무엘하 24장
오늘 말씀은 다윗 왕이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를 간음한 사건에 이어 다윗의 최대 실책인 인구 조사와 그로 말미암은 징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 왕은 자신의 영광과 이스라엘의 막강한 권력을 자랑하고 싶은 의도에서 인구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로 인하여 이스라엘에 재앙을 내리셔서 무려 7만 명의 희생자가 생기게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다윗 왕이 인구 조사를 실시하여 하나님께 범죄하게 된 배경을 1절에서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진노하셨는지에 대해서는 성경에 언급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 그 백성을 치시려고 다윗으로 하여금 인구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범죄를 저지르도록 짓게 하셨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단이 다윗의 마음을 시험하도록 허용하셨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단의 역사를 막지 아니하셨을 때 다윗 왕은 힘없이 사단의 시험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요압에게 인구 조사를 명하였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만을 위하여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조사하여 그 수를 의지하고 자기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그의 행동은 하나님 앞에 큰 범죄를 행하는 것입니다.
다윗 왕이 요압에게 인구 조사를 지시하였을 때, 요압은 그 인구 조사의 동기와 목적이 비신앙적인 것임을 알고 다윗왕에게 인구 조사의 부당함을 들어 하나님께 범죄치 말 것을 조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압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사단의 격동함에 사로잡힌 다윗 왕은 계속하여 인구 조사를 실시하도록 재촉했습니다. 결국 요압은 인구를 조사하여 그 결과를 다윗에게 보고하였습니다.
다윗은 요압의 지혜로운 충고에도 불구하고 인구 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에 대한 만족을 표시하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만족은 잠시뿐이고 곧 자신이 하나님께 범죄한 사실을 깨닫고 회개하였습니다.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한 후에 자책으로 회개하였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갓을 통하여 세 가지 재앙을 다윗에게 제시하셨습니다. 그것은 7년의 기근과 3달의 전쟁 그리고 3일의 온역 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한 민족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는 무서운 형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다윗에게 주셨습니다. 다윗은 세 가지 재앙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라는 갓의 말을 듣고는 14절에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세 가지 재앙 중 어느 한 가지도 쉬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결국 세 가지 재앙 가운데 다윗이 온역을 택하자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하나님께 범죄한 것에 대한 심판으로 이스라엘 전역에 온역을 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내린 온역으로 칠만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이스라엘 백성이 일시에 죽게 되었습니다. 칠만 명이나 되는 인구의 감소는 인구 조사를 통해 만족을 얻으려 했던 다윗 왕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역으로 죽어 가는 모습을 보고 다윗이 하나님께 탄식하며 회개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갓 선지자를 다윗에게 다시 보내셨습니다. 18절에 보면 갓 선지자는 다윗에게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아라우나에게 값을 지불하고 그 땅을 사서, 그 곳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자 재앙이 그쳤던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다윗의 인구 조사를 통해 우리는 조금 남보다 강하거나 좋은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인해 쉽게 교만에 빠지게 되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특별한 은사와 능력을 받은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을 뒤로하고 교만하게 행하면 결코 그 사람은 하나님의 징벌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만은 우리를 하나님과 멀리하게 하고 대적하게 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고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지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 항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오직 겸손하게 주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