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장별설교

에스더6장

오창어울림교회 2010. 3. 11. 12:48

에스더 6장

 

오늘 말씀에서는 그 동안 고조되었던 긴장 상태가 극적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적 같은 상황을 연출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왕으로 하여금 잠을 못 이루도록 하시어 마침 궁중 일기를 보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그래서 왕은 숨겨져 있던 모르드개의 공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상황은 반전되어 이제 하만이 어려움에 놓이게 되고 생명의 위협을 받던 모르드개는 존귀함을 받게 되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왕후 에스더가 약속한 두번째 잔치 전날 밤에 아하수에로 왕은 이유 없이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그 동안 궁중에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한 역대 일기를 가져오게 하여 이를 읽어보았습니다. 이때 왕이 보게 된 일기 속에는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알고 고발하여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게 된 사건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모르드개에게 어떠한 보상을 했는지 신하에게 물었더니 모르드개에게 어떠한 보상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왕은 모르드개에게 큰 상을 베풀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왕이 모르드개에게 보상하려는 마음을 가졌을 때 마침 하만이 왕을 만나고자 왕궁 바깥뜰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하만은 모르드개를 나무에 달아 죽이고자 하는 일에 대해 왕의 허락을 받고자 온 것이었습니다.

왕은 하만에게 한 가지를 물었습니다. 6절에 보면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외에 누구리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왕은 하만에게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되겠느냐고 질문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왕의 질문을 받은 하만은, 왕이 자신에게 하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만은 왕이 자신에게 큰 상을 주고자 하는 줄로 믿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큰 상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착각 속에 빠진 하만은 왕의 질문에 대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씀드렸습니다. 하만은 도시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자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백성으로서 도저히 입을 수 없는 영광스런 왕복을 입고, 왕이 타는 말에 올라 왕관을 쓰고, 성안을 돌면서 왕으로부터 존귀하게 된 사람임을 선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왕에게 제안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하만의 제안에 대해 왕은 만족해 하였습니다. 그래서 왕은 하만에게 그가 제안했던 것을 그대로 유대인인 모르드개에게 시행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이 말은 들은 하만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았지만 큰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자신의 제안에 의해 자기가 죽이려던 모르드개가 존귀하게 되었으니 하만은 너무나 할말을 잃었을 것입니다. 모르드개로부터 존경과 경배를 받고자 했던 하만이 이제는 도리어 모르드개를 존경해야 되며 그를 왕의 존귀한 자로 성안에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하만은 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왕의 명령이기때문에 그대로 순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하만은 비통에 잠겼습니다. 12절에 보니까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갔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조금전까지만 모르드개는 고뇌와 번민으로 가득차 있었고 하만은 승승장구하였는데 이제는 완전히 상황이 반전되었던 것입니다. 하만의 아내와 친구들도 이러한 상황을 듣고서는 하만의 장래가 어두울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자신의 영광과 부귀영화로 교만했던 하만은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이 가진 자신의 권력과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만심과 교만은 하나님께서 분명히 무너뜨리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을 가지고 자랑하거나 교만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늘 겸손과 모든 것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를 알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모든 일을 우연이라고 하지만 우리 믿는 자들은 우연이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인 것입니다. 유대인을 구하는 하나님은 모든 것이 실수가 없고 조그마한 오차도 없이 역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왕의 생명을 구한 모르드개가 즉시로 보상을 받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훗날 결정적인 순간에 왕이 모르드개의 공로를 알고 보상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왕이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것도, 왕이 보상하고자 할 때 하만이 찾아온 것도 모두 하나님의 계획인 것입니다. 그 결과 상황은 반전되어 죽음의 위기 속에 놓인 모르드개는 존귀함을 얻게 되고, 기고만장했던 하만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고 또한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하심 가운데 이루어짐을 믿으면서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