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장별설교

민수기34장

오창어울림교회 2012. 11. 3. 17:47

 

민수기 34

 

어제 민수기 33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40년 광야여정이 실패와 반역의 세월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항상 돌보시고 이끄셔서 지금 모압 평지까지 걸어왔음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34장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각 지파별로 가나안의 경계를 정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우리가 읽은 3350-56절에서는 가나안 땅의 경계를 정하기 전에 가나안 땅의 정복과 그 땅을 분배하는 원칙이 나오고 있습니다.

 

331절에서부터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의 라암셋을 출발하여 모압평지까지 40년간 광야여정을 회상하며 지난 과거를 돌아보았습니다. 이제 3350절 이하의 말씀은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현재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나안을 정복하는 것이었습니다.

335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땅에 들어가거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가나안땅에 들어간다는 말은 단순히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땅에 들어간다는 뜻이 아니라 가나안을 정복하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땅을 정복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정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3352-53절 말씀을 다함께 봉독하시겠습니다.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다 몰아내고 그 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다 깨뜨리며 산당을 다 헐고 그 땅을 점령하여 거기 거주하라 내가 그 땅을 너희 소유로 너희에게 주었음이라

구체적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에 들어가서 그 땅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우상들을 깨뜨리며 우상을 섬기는 산당을 모두 헐어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몰아내고 깨뜨리고 헐라라는 것은 가나안땅을 철저하게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순히 가나안땅을 점령하여 그 땅을 나누어 갖는 것만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가나안땅을 하나님만 섬기는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정복하라는 것은 가나안에 있는 모든 문화, 종교, 풍속 등을 완전히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에서 하나님 나라백성답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순히 그 가나안 땅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나중에 가나안 문화와 우상에 빠져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원주민을 몰아내고 우상을 깨뜨리고 산당을 헐라고 하시면서 완전히 가나안땅을 정복하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안에 있는 옛자아를 몰아내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옛 성품, 죄된 습관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들은 또다시 하나님 없이 살던 옛생활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 백성답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 삶 가운데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이 우리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옛생활을 벗어버리고 내 안에 있는 모든 세상적인 것들을 버리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이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고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서 주님이 주시는 기업을 누리며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과거에서 미래로 시선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오래 전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이제 그의 후손들이 바라볼 수 있는 곳까지 오게 되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 그 땅을 각 지파별로 경계를 긋고 있습니다. 또한 땅을 분배할 각 지파의 새로운 지도자들의 명단도 공개하였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조만간 요단강을 건너게 되면, 거대한 여리고 성을 통과하여, 거친 유대광야를 지나, 넓게 펼쳐진 가나안 땅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가나안 땅 분배와 땅 분배를 책임을 질 지도자들의 명단이 오늘 말씀에 기록되어 있지만 그러나 아직 가나안땅을 정복한 상태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실 가나안땅에서 누리게 될 축복에만 관심을 두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가나안의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2절 말씀을 다함께 봉독하시겠습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때에 그 땅은 너희의 기업이 되리니 곧 가나안 사방 지경이라.”

 

여기서 들어가는 때라는 말은 단 한 번의 경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분명히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되는데 그러나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단 한번의 노력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들은 땀 흘리는 노력과 피 흘리는 싸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가나안땅을 그들에게 주셨지만 지속적으로 그들은 그 땅을 얻기 위해서 힘쓰며 애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나안땅을 정복하기 위해서 지도자들은 작전을 짜야 했고 군사들은 힘든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백성들은 율법을 순종하며 신앙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나안족속들을 정복할 때마다 가나안 원주민들을 쫓아내야 하고 우상과 산당을 제거하며 죄와 단호하게 결별해야하는 지속적인 영적인 싸움도 해야 했습니다.

가나안땅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을 정복하고자하는 지속적인 노력과 처절한 싸움이 있어야만 가나안땅을 얻을 수 있다고 하나님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전적인 은혜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우리 삶 속에 하나님께서 한없는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주셨기 때문에 그 은혜로 수많은 삶의 고난과 실패와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날 그날이 되면 우리 모두는 천국에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천국을 소유하게 되었다고 해서 그 천국의 소망이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천국을 소유한 자라면 그 천국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이땅에서 처절한 영적 전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을 얻었지만 그 땅을 얻기 위해서 그들은 가나안족속과 싸워야 하는 것처럼 우리들도 이땅의 악한 영들과 영적인 전쟁을 해야 합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있는 우상과 풍습을 모두 파멸해야 했던 것처럼 우리들은 우리 안에 있는 세상적인 것을 버리려고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정복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도 이땅에서 벌어지는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기도로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며 순종하는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그리고 이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