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2:1-12
요한복음2:1-12
지금까지 요한복음 1장에서는 우리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생명과 빛이 되시는 메시아이십니다. 또한 세례요한은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대신 희생당하실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며 이스라엘의 왕이신 메시아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요한복음 1장에서는 예수님의 신적인 권위를 가지고 이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이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이적 사건을 통해서 예수님이 새포도주가 되심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갈릴리지방 가나에서 혼인잔치가 있었는데 이 잔치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혼인잔치가 아직도 한창인데 포도주가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기쁨의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라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유대인들은 잔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포도주였습니다. 그래서 랍비들은 “포도주가 없으면 기쁨이 없다”라고 말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 위기의 상황 가운데 예수님의 어머니였던 마리아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하니까 예수님께서는 지금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인간의 생각과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아주 조그마한 일도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 따라 움직이시는 분이심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금 잔치집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은 어떻게 보면 오늘 우리들의 삶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우리들은 항상 부족하고 갈급하며 위기의 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때, 바로 우리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때에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항상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을 주님께 맡길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부탁에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보아야 할 장면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과정을 보면 정결예식에 사용하는 항아리에 물을 부어서 포도주로 만드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식사를 하기 전에 부정한 것을 씻는 정결예법에 따라 손을 씻었습니다.
그럼 왜 예수님은 정결예식을 행하는 항아리에 물을 부어서 포도주로 만드셨습니까?
그냥 편하게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가 잔치상에 놓을 때 포도주가 되게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큰 술통에 물을 담아 포도주로 만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정결예식에 사용하는 항아리에 물을 부어서 포도주로 만드셨습니다.
이것은 유대교의 이 정결예식으로는 우리를 온전히 깨끗하고, 정결하게 해줄 수 없고 우리를 온전히 깨끗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심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를 깨끗하게 하는 것은 율법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들의 영혼은 깨끗해 질 수 잇는 것입니다.
또한 오늘 예수님이 만드신 포도주를 연회장에게 주었을 때 10절에 보니까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라고 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만드신 포도주가 다른 어떤 포도주보다 가장 맛이 좋다라는 것입니다. 이 좋은 포도주로 인해 잔치의 기쁨이 한층 더 고조되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천국잔치는 이 세상의 어느 것보다 큰 기쁨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은 바로 예수님 한분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으로 인해 우리들은 이 땅에서 천국잔치의 기쁨을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직 우리를 정결케 하시고 깨끗하게 하시는 주님을 믿고 거룩한 백성이 되어서 주님이 주신 천국의 기쁨을 날마다 누리며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