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6장 1-23
어제 말씀에서 보듯이 다윗은 통일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여부스 사람이 거주하고 있던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블레셋이 대군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공격하였지만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전체를 다스리는 진정한 왕이 되자 다윗은 그동안 늘 마음에 품고 있던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 나태해진 이스라엘의 신앙을 다시금 회복하고 하나님을 진정한 왕으로 모시고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세우고자 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궤는 과거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투 중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한 뒤 블레셋에게 빼앗겼습니다. 나중에 다시 하나님의 궤는 벧세메스에 잠시 머물러 있다가 기럇여아림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 20년 동안 있었습니다. 이제 다윗이 왕이 되고 왕권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된 후, 수십 년동안 아비나답의 집에 있던 하나님의 법궤를 비로소 예루살렘으로 옮겨지게 된 것입니다.
오늘 1절 말씀에 보면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옮기기 위해 이스라엘 전역에서 뽑은 사람들 3만을 초청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하나님의 궤에 대한 온 이스라엘의 관심을 회복시켜서 그동안 식어졌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그들에게 다시 일으키려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궤를 운반하는 도중에 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비나답의 두 아들 웃사와 아효가 하나님의 궤를 새수레 실었는데 아비나답의 집을 나선 뒤 다윗 성으로 가는 도중 나곤의 타작 마당에 들어섰습니다. 이 때 소들이 뛰는 바람에 수레에 실린 법궤가 굴러 떨어지려 했습니다. 그 때 옆에서 수레를 몰던 웃사가 급히 법궤를 붙잡았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웃사를 치셨는데 그가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다윗이 너무 놀라 더 이상 하나님의 법궤를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웃사가 죽은 그곳을 다윗은 “베레스 웃사”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베레스 웃사라는 ‘여호와께서 웃사를 치셨다’는 뜻입니다.
다윗이 두려워서 하나님의 법궤 운반을 중단하고 일단 오벧에돔의 집에 모셔두기로 했습니다. 그 법궤가 석달 그 집에 머물렀는데 하나님께서 그 집에 큰 복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면 오늘 이 베레스 웃사가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을 살펴보면
먼저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웃사를 치셨을까? 소가 뛰니까 하나님의 궤가 땅에 떨어질까봐 생각해서 잡았는데 그러면 웃사에게 상을 주거나 복을 주어야지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셔서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하였습니다. 도대체 웃사가 무엇을 잘못했나? 라는 의문점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가 이 의문에 답하려면 성경말씀 특히 율법이 기록된 오경을 잘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경에 하나님의 궤를 운반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규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출 25:13-14에 보면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하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궤는 메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민수기 4;15절에서는 “진영을 떠날 때에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는 일을 마치거든 고핫 자손들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자손이 멜 것이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궤는 멜 뿐 아니라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궤를 옮기면서 크게 두 가지 잘못을 범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법궤를 메지 않고 수레에 실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웃사가 하나님의 법궤에 손을 댔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궤를 움직일 때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고, 말하자면 시범 케이스로 웃사를 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아무리 그것이 하나님을 위하는 일이라 해도 내 맘대로, 내 뜻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대로 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편리주의입니다. 법궤를 메고 가는 것 보다 수레에 끌고 가는 편이 훨씬 편리합니다. 시간도 단축되고 또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생각과 방법이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것입니다. 또한 합리주의입니다. 하나님의 법궤가 떨어지려고 할 때 그 궤를 손으로 잡아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어떻게든 손을 쓰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다 사람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내 생각대로, 내 방법대로, 내 뜻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그것이 내 생각과 뜻에 맞지 않고, 합리적이지 못하다하더라도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 베레스 웃사는 영적인 긴장을 풀지 말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지금 문제가 발생해서 죽은 사람은 웃사입니다. 그러나 사실 죽어야 할 사람은 다윗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일을 계획한 책임자가 바로 다윗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 다윗은 영적으로 나태해지려는 그런 초기상태입니다. 그 이유를 오늘 본문을 보면 알 수 잇습니다. 그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궤를 옮겨오는 이 중요한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그가 기도했다는 기록이 나오지 않습니다. 왕이 되기 이전 다윗은 온갖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그리고 조그마한 일도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윗은 정말 이렇게 중대한 일을 앞두고는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토록 거룩한 일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살피지 않았습니다. 만약 다윗이 하나님의 궤를 옮겨오는 것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살펴보았더라면 결코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다윗에게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그리고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영적으로 긴장이 풀리면서 나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우리도 절대로 영적인 긴장을 풀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만 하나님 도와달라고 하고, 조금 살만하면 주님은 간곳없고 내 생각과 내 마음대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이 항상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웃사가 죽자 큰 소동이 나며 사람들은 큰 놀라움 가운데 있었을 것입니다. 9절이하에 보면 다윗도 두려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오벧에돔이라는 사람이 등장을 합니다. 오벧에돔은 자기 집으로 하나님의 궤를 메어갔습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으려 할 때 그는 자원하여 나선 것입니다.
본문을 잘 살펴보면 이 사람이 가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가드는 예루살렘에서 아주 먼 거리에 있습니다. 지금 웃사가 죽어 문제가 생긴 곳은 다곤의 타작마당입니다. 이곳은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 곳입니다. 사실 다시 하나님의 궤를 메고 갈 사람들은 예루살렘 사람이나 아니면 근처에 사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어느누구도 나서지 않으니까 그 멀리 사는 오벧에돔이 죽을 각오를 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이 오벧에돔 집에 큰 복을 내리셨습니다. 11절을 보면 “여호와의 궤가 가드사람 오벧에돔의 집에서 석달 동안 있었는데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에 복을 주시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오벧에돔의 행동에 크게 감동을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크게 복을 내리신 것입니다. 사실 수십년이 넘도록 아비나답이 하나님의 궤를 모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복을 받았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벧에돔은 불과 3개월동안만 하나님의 법궤를 모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주님께 크게 복을 받았습니다. 오벧에돔이 하나님으로부터 큰 복을 받은 이유는 바로 자원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모두가 피하고 꺼릴 때 오벧에돔은 자원했던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자원하는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모두 힘들다고 어렵다고 피하고 꺼려할 때 우리 하나님은 자원하는 사람에게 복을 내리십니다. 항상 모든 일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주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과 희생으로 충성봉사하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베레스 웃사라는 사고현장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우리가 살아갈 때 내 뜻과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또 어떤 형편에 있든지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벧에돔처럼 모든 사람들이 꺼려하는 일을 자원하는 자가 되어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큰 복을 누리며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