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170년경 유대땅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가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유대지역에 헬레니즘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유대교를 박멸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이 지켜오던 할례와 안식일을 금지했습니다. 군대를 동원해 안식일에 유대땅을 침공했습니다. 외경 마케베오상 2장에 보면 적군들이 안식을 책해 공격해 왔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고스란히 죽어 갔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왜 안식을을 지켜야 했을까요? 성경은 안식일에 쉬는 이유를 두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에서는 ‘창조사건’에 근거해, 하나님이 6일동안 창조하시고 제7일에는 쉬셨으며 이날을 복되고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쉬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도 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명기에서는 ‘출애굽 사건’을 기초로 안식일을 명령합니다. 애굽의 종 되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이 펴신 팔과 강한 손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시절에 간절히 쉬기를 원했던 것을 기억하며 자신들도 쉬고, 종들과 가축들도 쉬게하라는 의미입니다.
주일은 인간이 스스로 존재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창조주 앞에 겸손하게 서는 날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능력과 노력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인간은 아무리 열심히 산다하더라도 일의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 영원한 피조물일 뿐입니다. 창조주 앞에 자신을 겸손하게 세우는 것, 이것이 바로 참된 안식일에 해야 할 일입니다.
차준희 "교회다니면서 십계멸도 몰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