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8장
6장에서부터 시작한 기드온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8장말씀에서 사사 기드온이 어떻게 그의 인생을 마감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7장에서 기드온이 미디안과 전쟁을 할때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참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정예부대만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을 찾아와서 전쟁을 치루면서 자기 지파를 부르지 않았다고 기드온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에브라임은 이스라엘 열두지파 중 가장 크고 중요한 지파였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땅으로 이끌었던 여호수아도 에브라임지파 출신이었기 때문에 나름 자부심이 대단하였습니다. 그러한 이들이 지금 기드온에게 와서 자신들이 전쟁에 참여했더라면 더 큰 공을 세웠을텐데 자신들을 부르지 않아서 공을 세우지 못했다고 항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겉으로 볼 때 이들이 항의하는 것이 정당해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지금 억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기드온이 개별적으로 부르지는 않았지만 전쟁을 한다는 소식을 모든 이스라엘사람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기드온은 열두지파 가운데 누구라도 전쟁에 참전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시작될 때는 가만히 있다가 막상 전쟁에서 승리를 하자 왜 자기 지파를 부르지 않았느냐면서 시비를 걸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비를 걸어오는 그들에게 기드온은 에브라임 사람들이 미디안의 두 방백인 오렙과 스엡을 체포한 일은 전쟁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일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2-3절 말씀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 행한 일이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낮지 아니하냐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
기드온은 미디안의 적장인 오렙과 스엡을 체포한 것은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공을 세운 것이라고 에브라임 사람들을 추켜세워 줌으로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도록 하였습니다. 이처럼 기드온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낫게 여길 줄 아는 지혜롭고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기드온은 계속해서 요단강을 건너 미디안을 추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디안을 추격 도중 기드온은 배가 고파서 형제인 숙곳, 브누엘 사람들에게 양식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드온의 요청을 거절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드온을 조롱하였습니다.
6절에 보면 “숙곳의 방백들이 이르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안에 있다는 거냐 어찌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하는지라”
쉽게 말하면 “어쩌다가 운이 좋아서 전쟁에 이겼는지 몰라도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네 손에 있다고 감히 우리에게 떡을 요구하느냐. 우리가 너희에게 떡을 주었다가 세바와 살문나가 쳐들어와서 우리도 멸망당하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거절당한 기드온은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에게 너희들이 나중에 고통을 당할 것을 경고하였고 이후에 기드온이 미디안을 완전히 정복하고 돌아올 때 숙곳과 브누엘의 망대를 헐고 그 숙곳과 브누엘을 징벌하였습니다.
지금 기드온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은 미디안과 전쟁에서 승리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하나님이 주신 이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에브라임지파이나 속곳과 브누엘사람들이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기드온은 그럴때마다 때로는 겸손과 사랑으로 그리고 때로는 과감하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를 훼방하거나 방해하는 악한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어떠한 고난과 고통이 있어도 또한 비난과 조롱이 있을지라도 때로는 사랑과 겸손으로, 그리고 때로는 과감하게 악을 물리치는 믿음으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가운데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 직분을 겸손과 사랑 그리고 충성으로 잘 감당할 수 있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드온은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군사300명을 메뚜기와 같이 많은 미디안 군대를 물리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였습니다.
기드온이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을 다스려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22절에 보면 “그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릴르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이러한 요청에 기드온은 자신의 가문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실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백성들에게 금귀고리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용사들이 금귀고리를 즐겨 착용하였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백성들에게서 거둔 금으로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기드온이 만든 에봇을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섬김으로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27절에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봇은 본래 대제사장이 입는 의복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고자 할 때 이 옷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자기 성읍에 둠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로에 있는 성막의 제사에 집중하지 않고, 오브라에 있는 에봇에 집중하면서 사람들이 점차 우상 숭배의 길로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27절 말씀에서 이스라엘이 음란하게 위하였다는 것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빠졌다라는 표현인 것입니다.
외부적으로는 미디안을 진멸함으로 40여년 동안 평화롭게 보였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타락으로 빠져들었고, 급기야 기드온이 죽은 이후에는 바알을 열렬히 숭배하기 시작했습니다(33절).
기드온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였는데 그런데 지금 기드온은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서 백성들을 다시 우상숭배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기드온의 사명은 백성들을 미디안에서 구원하는 것만이 아니라 구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 이상 우상을 섬겨 죄를 짓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의 사명입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기드온은 맨처음 바알을 부수고 그의 사역이 시작되었는데 그 자리에 또다시 우상을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기드온은 많은 아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70명의 아들을 두었고 세겜 땅에는 첩도 있었으며, 첩을 통해 얻은 아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명기에서 왕이나 지도자는 아내를 많이 두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기드온은 그 인생의 말년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들을 행하고 있습니다.
기드온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 또한 바알과 언약을 맺는 죄악의 길을 걷게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기드온을 보면서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과거보다 현재의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젊을 때 기도도 많이 하고 교회 봉사도 많이 하였는데 말하면서 현재는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자들이 있습니다.
과거의 신앙도 아름답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나의 신앙의 모습이 중요합니다. 과거에 기드온은 하나님을 만나고 큰 용사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였지만 지금 기드온의 모습은 불신앙과 불순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나의 신앙을 자랑하기 보다는 지금 내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 순종하며 바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면서 항상 변함없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주신 삶의 자리에서 우리의 생을 다할 때까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만 의지하는 믿음으로 오직 주님을 따라 나아가시는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