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0편
오늘 본문은 다윗의 시로 긴 표제어가 붙어 있습니다. 에돔과의 전쟁 초반에 패배할 지경에 이르자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여 승리를 간구하는 사실을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다윗은 이 전쟁에서 대승을 거둡니다(삼하8:13, 대상18:12). 전쟁이 여호와께 속해 있음을 깨달은 다윗은 백성들에게 이 사실을 교훈하기 위해 오늘 시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군대가 암몬과 아람 동맹군과 싸우기 위해 북쪽에 가 있는 틈을 타서 에돔 군대가 이스라엘의 남쪽을 공격했습니다. 북쪽에서 승리하던 다윗은 이 일로 인해 매우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전략적으로 양쪽에서 협공을 받아 다 이긴 승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요압 장군을 남쪽으로 보냈는데 요압이 에돔 군사들을 소금골짜기로 유인하여 12000명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이 지은 시입니다.
시편 60편의 배경은 사무엘하 8장이며 다윗은 통일 왕국을 세우는데 막바지 전투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엘하8;14절에 보면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이 이기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연일 승승장구하였고 곧 이스라엘의 통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 때 남쪽에 있던 에돔이 이스라엘을 침략했고 남쪽의 일부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다윗은 이 사건을 일어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이런 시련과 어려움을 주실까? 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오늘 다윗은 백전노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충분히 당시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다 내려놓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사소한 변화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이 문제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다윗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그는 일상의 가장 작은 일까지도 하나님께 민감하게 반응해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것을 깨달고자 했던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항상 어떤 삶의 변화나 문제가 생길 때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기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어려움을 주시는 것은 자만하지 말고 늘 깨어 있으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좀 편안하면 곧바로 신앙생활이 나태해 집니다. 신앙이 나태해진다는 것은 그 영혼이 잠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잠들어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영혼을 깨우기 위해서 고난을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난 가운데 우리들은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 고난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믿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1-12절 말씀에 보면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겸손하게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1-2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패배하도록 하신 일을 가지고 하나님께 구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사오니 그 틈을 기우소서 땅이 흔들림이니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다윗의 군대가 패배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버렸고, 흩으셨고, 분노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2절에 전쟁에서의 패배를 “주께서 땅을 진동시킨 것”으로 표현하고 있고 합니다. 그리고 3절에서도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틀거리게 하는 포도주를 마시게 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포도주에 취해서 사람이 비틀거리듯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태에 처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바로 하나님께서 전쟁에서 패배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은 “주께서” 하셨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전쟁의 패배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에 의해서 일어났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쟁에서 패배하도록 역사하셨기 때문에 다시 회복시켜 주실 수 있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 우리를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전쟁의 패배 원인이 환경과 상황과 사람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그 이유와 원인들을 분석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우리들도 신앙의 문제, 가정과 사업의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것을 인간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제일 먼저 “왜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문제와 고난을 주실까?”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 그 뜻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할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삶의 문제가 있다할지라도 또한 다윗처럼 실패한 문제가 있더라도 우리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면 이 고난이 나에게 위기가 아닌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진리의 깃발 아래로 모이게 해달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4절 말씀에 보면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를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셔서 이 깃발을 높이 달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 진리는 바로 하나님은 언약 백성들과 함께 하시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은 패배케 하시는 진리이며 이 모든 것,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진리의 깃발 아래 모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6절 말씀에 보면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겜은 요단 서편을 대표하는 주요도시이고, 숙곳은 요단 동편을 대표하는 주요도시입니다. 그러므로 세겜과 숙곳은 이스라엘의 전 영토를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7절에 보면 길르앗, 므낫세, 에브라임, 유다가 나오는데 길르앗, 므낫세는 북쪽 바산 지역을, 에브라임은 사마리아 지방, 유다는 남쪽 지방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지역이 다 하나님의 소유이며 하나님께서 통치하는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하여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진리의 깃발아래 모여서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모든 지역을 회복시켜주시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8절에 보면 “모압은 나의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나의 신발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로 말미암아 외치라 하셨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압은 나의 목욕통이라는 것은 목욕통은 주로 발을 씻는데 사용되는 그릇입니다. 이것은 주로 종들이 하는 일입니다. 또한 “에돔은 나의 신발을 던지리라”는 뜻은 신발에 관련된 일은 일반적으로 천한 계층들이 담당하였습니다. 즉 에돔은 나의 노예라는 뜻입니다. “블레셋아 외치라”는 것은 블레셋은 이제 더 이상 주권 국가가 아니라 이스라엘에게 정복될 것임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주변 이방나라들까지 다윗이 통치하게 될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모든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우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9절 이하에서 찬양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전쟁의 승패는 완전히 하나님 주권에 있음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실패가운데서 다윗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하며 또한 우리들은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주시고 회복의 역사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온전히 주님만 의지하는 믿음으로 항상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