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장별설교

에스라4장

오창어울림교회 2014. 1. 28. 10:29

에스라4

 

우리가 에스라서 전에 나오는 성경이 역대기입니다. 이 역대기의 주제는 다윗의 계보를 중심으로 해서 남유다왕들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남유다왕들의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면보다는 그들의 신앙적인 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역대기의 또 하나의 주제는 예배와 성전입니다. 그래서 역대기에서는 남유다왕들이 하나님을 잘 섬겼는지 아니면 우상을 섬기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불신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들이 살펴보고 있는 에스라서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70년의 포로생활을 마치고 다시 약속의 땅으로 돌아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제적으로 성전을 재건하는 모습과 그들이 그 성전을 재건하는 과정 중에 나타나는 신앙의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역대기서와 에스라서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성전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특별히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토록 성전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과거 자신들이 멸망 당한 이유가 하나님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로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일들을 다 뒤로하고 성전을 가장 먼저 재건하겠다는 것은 앞으로는 우리들이 하나님을 잊지 않고 우상을 다시 섬기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오직 하나님만 예배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먼저 성전을 짓겠다는 것은 그들의 신앙적인 의지와 결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제 우리가 살펴본 3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국으로 돌아와 각자의 성읍에서 지내다가 7월달에 초막절을 지키기 위해서 일제히 예루살렘으로 모였습니다. 그러나 그들 눈에 보이는 것은 다 허물어진 성전터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은 다 허물어진 성전터를 바라보면서 좌절하거나 절망하기 보다는 다시 성전을 재건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첫걸음이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서 성전 기초를 놓게 되었는습니다. 성전의 기초가 세워짐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전이 재건된다는 기쁨과 감격으로 인해 즐거움의 소리가 지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대성통곡하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그 통곡의 소리는 과거 솔로몬 성전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성전의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자신들의 죄로 인해 성전이 파괴되었다는 것에 대한 회개의 통곡소리가 동시에 울리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기쁨의 감격과 대성통곡하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악한 길로 가지 않겠다는 것이며 오직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그들의 신앙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의 다짐과 결단 속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기초공사를 시작으로 해서 성전재건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재건한다는 소식이 인근에 있는 사마리아 성에까지 소문이 나게 되었습니다. 사마리아는 과거 북이스라엘의 수도였습니다. 북이스라엘은 BC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였습니다. 당시 앗수르는 민족혼혈정책을 써서 자신들이 정복한 나라들의 민족성을 말살하였습니다. 그래서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을 정복했을 때 당시 북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 성의 귀인들은 앗수르로 잡아가고 그대신 아람과 메소보다미아 사람들, 즉 이방 사람들을 사마리아로 이주 시켜서 그들과 함께 살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사마리아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혼혈민족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사마리아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이방 종교를 수용하여 바알 신도 섬기고, 여호와 하나님도 섬기는 종교혼합주의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사마리아 사람들이 찾아와서 성전을 함께 건축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룹바벨을 포함한 여러 지도자들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사마리아 인들의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3절 말씀에 보면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기타 이스라엘 족장들이 이르되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데 너희는 우리와 상관이 없느니라 바사 왕 고레스가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홀로 건축하리라하였더니

 

스룹바벨을 비롯한 유다의 지도자들이 이들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다름 아닌 거룩성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혼합된 신앙을 가진 사마리아사람들을 이 거룩한 일에 가담시킬 수 없음을 명백히 하고 있습니다.

과거 하나님과 우상을 섬겼던 자신들의 죄악으로 인해 솔로몬 성전이 무너졌던 뼈아픈 경험을 그들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단호하게 함께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지는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잃고 70년동안 포로생활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구별된 믿음을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거룩함을 상실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셔서 가나안땅으로 오게 하신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들을 세우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철저히 구별된 삶을 살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일을 떠나 성전에 이방신들의 제단을 쌓고 아세라 목상과 같은 우상들을 세워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으로 더럽혀진 성전을 놔둘 수 없어서 바벨론을 통해 성전을 허물게 하셨고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같은 지도자들은 당연히 사마리아인들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였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거절당한 사마리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재건하는 일을 좌절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고 고소고발까지 하면서 성전재건하는 일을 막았습니다. 4-6절 말씀을 보면 이로부터 그 땅 백성이 유다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여 그 건축을 방해하되 바사 왕 고레스의 시대부터 바사 왕 다리오가 즉위할 때까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그 계획을 막았으며 또 아하수에로가 즉위할 때에 그들이 글을 올려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을 고발하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로 인해 24절 말씀에 보면 성전 건축은 다리오 왕 2년까지 무려 14년 동안이나 중단되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과 구별되어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땅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살 때는 많은 반대도 있고 비난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마리아인들과 손을 잡고 일을 했더라면 성전재건하는 모든 면에서 훨씬 수월했을 것입니다. 인적 물적 자원도 풍부하여 더 멋지고 웅장한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들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제사하는 자들이었고 그리고 그들도 유대의 피가 흐르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굳이 그들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그들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며 세상과 구별된 거룩의 길을 택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세상과 구별된 자들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노아시대에 물로 세상을 심판하신 이유도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구별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물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율법에서도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 소와 나귀를 겨리하여 갈지 말라.. 섞어 짠 것을 입지 말지니라"고 하시면서 아주 작은 일상생활에서부터 구별된 생활을 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22:9-1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땅에 들어가서도 가나안 일곱족속을 완전히 멸하라는 이유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족속들의 세속적이고 가증한 풍속에 빠지지 않고 다른 민족과 구별된 삶을 살기를 원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날 교회라는 말도 세상에서 구별된 무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예수님의 피로 이 세상에서 구별하여 세우셨습니다. 우리들은 주님에 의해 구별된 거룩한 자들입니다. 만약 우리들이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이러한 구별됨과 거룩함에 관심이 없다면 그 믿음은 진정한 믿음이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재건하는 목적은 단순히 멋진 건물을 지어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성전을 건축하는 목적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예배하며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과 삶이 이 세상과 구별되어 거룩한 자로서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예배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삶의 목적 중에 하나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구별 되어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이 세상과 구별되어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어떠한 역경과 비난과 시련이 있을지라도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때 내가 손해를 본다하더라도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세상의 가치관, 세상의 언어와 세상의 사고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며 능력있는 삶을 살아가서 날마다 믿음으로 승리하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에스라장별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라6장  (0) 2014.01.28
에스라5장  (0) 2014.01.28
에스라3장  (0) 2014.01.28
에스라8장  (0) 2010.02.07
에스라7장  (0)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