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23장
성전 건축을 위한 모든 준비와 부탁을 끝낸 다윗왕은 성전에서 봉사할 레위 자손들을 직무에 따라 계수하고 있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건축될 성전에서 봉사할 레위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역할을 분담시킴으로써 성전 기능과 제도의 효율적인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30세에 왕이 되어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하던 다윗은 이제 나이 많아 늙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스라엘 모든 방백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불러 모아 하나님께서 지목하신 아들 솔로몬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하였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전을 힘써 건축할 것을 권고하고 자신의 왕위를 솔로몬에게 그대로 승계하는 오늘 본문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보면
먼저 자신이 하던 사역을 후계자에게 세워 그 사역을 계승하게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할 때도 지도자였던 모세가 그의 지도자 자리를 여호수아에게 물려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꿈에도 그리던 가나안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지자 엘리야도 엘리사를 그의 후계자로 세워 그의 사역을 계속하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중대한 사역은 한 사람의 위대한 인물이 역사에서 사라짐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후계자에 의해 그 사역에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에서도 다윗이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준 것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일들을 솔로몬을 통해 이루게 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제는 더 이상 그 일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아들 솔로몬에게 완전히 왕위를 물려주는 것입니다. 다윗이 자신의 기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왕위를 가지고 있는다면 이스라엘은 크게 발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지혜로운 자이었기 때문에 물러날 때를 알고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준 것입니다.
2. 또한 다윗은 하나님의 일을 위한 인재들을 발굴하였습니다. 오늘 2절 말씀에 보면 “이스라엘의 모든 방백과 제사장과 레위사람을 모았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 지을 준비는 완벽하게 갖추어 놓고 이제는 성전에서 봉사할 수 있는 일군을 발굴해서 재능에 따라 하나님의 일을 맡기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전쟁에 나아가서 싸울 수 있는 장정들의 수를 계수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백성들이 칠만이나 죽은 일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와 같은 목적에서 사람을 계수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자들을 찾아내기 위한 선한 목적으로 계수한 것입니다.
3. 또한 다윗은 적성에 맞게 직책을 부여하였습니다.
4절 이하에 보면 다윗이 계수한 30세 이상의 레위 사람은 삼만 팔천 명이었습니다. 다윗은 그 중에 이만 사천 명으로 여호와의 전의 사무를 맡아보게 하였고 육천 명은 유사와 재판관으로, 사천 명은 문지기로, 사천 명은 성가대로 임명하여 자기의 맡은바 임무에 각자 충실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이처럼 다윗이 레위 사람을 계수하여 분야별로 직책을 맡긴 것은 앞으로 솔로몬이 다윗의 뒤를 이어 감당해야 할 가장 큰 일이 성전을 건축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다윗은 솔로몬에게 그 왕위를 물려주고 솔로몬의 통치와 성전 건축을 돕기 위해 레위 사람을 적성에 맞게 직책을 부여하였습니다.
과거 레위인들은 성막과 기구를 옮기며 저들의 임무를 감당하여 왔습니다. 이제는 팡야 시대와 같이 성막과 기구를 멜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건립될 성전 봉사를 위한 레위인의 임무가 새로워졌습니다. 레위인들은 성물을 정결케 하는 일과 제사를 위한 도구를 관리하는 일을 통하여 제사장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특별히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레위인은 사천 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들은 아침과 저녁으로 드려지는 제사를 위해 하나님께 찬송을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는 다윗과 같이 자신이 물러날 때를 알고 자신이 아직 이루지 못한 일들을 자신의 후계자를 세워 그것을 이루어가게 준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들도 다윗과 같이 우리가 봉사하고 충성할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주님을 섬기며 또한 주님을 섬기는 일들을 우리의 자녀손들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승할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성전을 섬기기 위해 레위 자손들을 각자의 적성에 맞게 직책을 맡긴 것처럼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와 은사로 주님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이 나에게 주신 달란트로 주님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