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2장
오늘 2장 말씀에서는 스룹바벨의 인도 아래 본국으로 귀환한 사람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숭배함으로 그들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래서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고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당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멸망과 함께 그들을 다시금 회복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이라는 하나님 약속의 성취의 증거로 오늘 말씀 앞부분에서는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중심으로 하여 본토에 돌아온 사람들의 명단과 숫자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각 족속들과 제사장들, 성전 봉사자들, 솔로몬의 신하들 등 이들에 대한 명단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믿음과 용기를 하나님 앞에 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미 포로가 된 지 70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바벨론에 정착하여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본토로 돌아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는 일에 동참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믿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평안하고 부유한 바사보다도 황폐한 도성 예루살렘을 선택한 자들이었고 세상적인 쾌락보다도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당함을 더욱 귀히 여기고 그것을 선택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선택은 개인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고레스 왕의 조서는 강제적인 명령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조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었고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와 뜻에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말씀에 기록된 사람들은 그 선택에 있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우리들도 항상 어떠한 일을 결정할 때 자신의 중심에서의 결정이 아니라 이것이 하나님에게 기쁨이 되는 일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선택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들의 선택은 마치 아브라함이 그의 고향과 친척 아비 집을 떠나야 했던 것처럼 그들은 70년 동안 살아 온 삶의 터전을 포기해야 하는 선택이었고 친구들을 버려두고 떠나야 하는 선택이었으며, 부유하고 평안한 곳을 포기하고 미래를 알 수 없는 황폐한 예루살렘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이 예루살렘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그들이 황폐한 도성 예루살렘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평안한 바사보다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황폐한 예루살렘을 더욱 사모했으며, 비록 바사의 풍요로운 생활보다는 못하지만 예루살렘에서의 자유를 더욱 귀히 여기고 사모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족장들 가운데 몇몇은 다시금 성전 건축을 위해 예물을 드렸습니다. 68절에 보면 “어떤 족장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성전 터에 이르러 하나님의 전을 그 곳에 다시 건축하려고 예물을 기쁘게 드리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예물을 드릴 때 자원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들은 기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회복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무엇보다도 성전과 하나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귀환의 준비에서 도착에 이르기까지 성전의 재건에 그들의 관심을 집중했습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환경은 매우 어렵고 힘든 것이었지만, 하나님과 그의 성전을 중심으로 하여 그것을 극복할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70년만의 귀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섭리와 귀환자들의 믿음과 용기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특히 바벨론에서의 안락한 생활을 포기하고 귀환한 무리들은 우리로 하여금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신앙의 자세를 가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온전히 나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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