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1장
아모스는 총 9장 146절로 소선지서에 속하는 분량이 많지 않은 성경이지만 아모스서는 뛰어난 문체와 놀라운 언어 표현으로 시대적인 상황을 자세하고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모스서는 다른 선지서와 달리 매우 독특한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지서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숭배를 하며 하나님의 언약인 율법을 지키지 않는 종교적인 것에 대해 책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모스서에도 이러한 것을 지적하지만 아모스가 중점을 두고 말하는 것은 사회속에서 일어나기 쉬운 부정과 불의에 대해 집중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모스는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19킬로미터 떨어진 드고아의 출신입니다. 특이하게도 남유다 출신인 아모스가 북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1절의 말씀에 보면 아모스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1절 말씀 “유다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요아스의 아름 여로보암의 시대 지진 전 이년에 드로가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상으로 받은 말씀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활동하던 때는 남유다왕 웃시야와 그리고 북이스라엘 여로보암2세 때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북이스라엘이 국가적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여로보암2세 때는 솔로몬왕 시대에 버금가는 영토를 회복하고 국가적으로 안정과 번영을 누리며 부강한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국제적인 정세도 보면 이스라엘 주변의 강대국이었던 애굽과 앗수르는 강대국으로서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북이스라엘은 나라가 안정되다보니까 졍제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발전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영토가 확장함에 따라 교역로가 확장되었고 활발한 상거래를 통해서 상당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정치적인 안정과 경제의 번영을 통해 사회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국제 무역과 상업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상인계층이 발달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시골에서 도시로 이동하면서 도시사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여기에 따르는 부작용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자는 점점 더 부자가 되고 없는 사람들은 더욱더 가난하게 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모스서에 보면 부자들은 호와로운 집에서 축제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일반백성들은 착취를 당하여서 결국에는 적은 돈에 종으로 팔려가는 일까지 생기게 된 것입니다.
또한 당시에는 정의가 결핍된 사회였습니다. 공정과 정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재판관들은 뇌물을 받고 부당한 판결을 내립니다. 그리고 사회의 약자나 일반백성들을 보호해야 할 법은 도리어 백성들을 억압하고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모스는 5장24절에서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라고 외친 것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타락한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바로 그들의 종교적인 타락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이미 바알종교가 뿌리 깊게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외적으로 예배와 제사 등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형식과 의식에 치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제사를 드리며 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이름은 부르고 있지만 거기에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담겨져 있지 않았습니다.
북이스라엘이 국가적으로 안정적인 위치에서 경제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도덕적으로 영적으로는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모스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시고자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아모스서의 시대적인 배경을 보면서 아모스가 선포가 하나님의 한말씀 한말씀이 오늘 우리들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왜냐하면 아모스 당시의 상황과 오늘날 우리들의 상황이 너무나도 흡사한 모습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인 부와 안정을 통해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누리는 것은 많이 있지만 또한 결코 우리가 잃어버려서는 안될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새벽마다 아모스서를 묵상하면서 내가 하나님 앞에 회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하나님 앞에서 버려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우리의 시대를 돌아보며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1절 말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아모스 선지자가 누구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대부분 선지자들을 소개할 때 누구의 아들 아무개(호세아를 소개할 때 브리에의 아들 호세아)라고 소개합니다. 그런데 아모스를 소개할 때 누구의 아들이라라고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고향인 드고아 출신이다라고 아모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모스에게 있어서는 그의 부친보다 그의 고향 드고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면 각 지역마다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습니다. 강화도-인삼, 영덕-대게, 청주-교육의 도시, 호반의 도시 춘천 등 도시마다 상징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시 이 드고아는 지혜있는 자들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였습니다. 지혜하면 아모스의 고향인 드고아였습니다. 그래서 아모스가 지혜로운 자들이 살고 있던 드고아출신이라는 것을 오늘 말씀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로운 자는 바로 하나님의 눈으로 이 시대를 바라볼 줄 아는 자인 것입니다. 아모스는 선지학교를 다닌 그런 생도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비록 양을 치는 목자로서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그가 하나님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공의를 외쳤을 때 하나님은 그를 들어 사용하신 것입니다. 우리들도 말씀을 믿지 않는 자들처럼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이 시대를 바라 볼 수 있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만족하며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시대에 과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고 계시는지를 분명히 알고 살아가시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아모스선지자를 통하여 메시지를 주시는데 제일 먼저 그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이스라엘 주변 민족에 메시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1장 3절부터 2장3절까지 이스라엘 주변에 있던 여섯 민족의 죄와 거기에 따른 심판의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주변 여섯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예언 말씀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먼저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로 시작하여 그 아무개 민족의 서너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너가지의 죄라는 것은 죄가 3-4개 밖에 없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죄가 있다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죄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죄의 결과로 불을 보내 그 궁궐들을 사르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민족을 바라보시면서 그들의 죄를 지적하고 그 죄로 말미암아 왕이 살고 있는 성과 궁궐뿐만 아니라 그 땅에 거하고 있는 자들까지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각 민족에 대한 죄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메섹은 시리아의 수도입니다. 이들의 죄는 3절에 보면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이스라엘에 속한 길르앗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파괴하였습니다.
6절이하에서는 블레셋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가사는 블레셋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발달한 도시였습니다. 이들은 전쟁에서 붙잡은 포로들을 남녀노소 구분없이 이웃나라에 노예로 팔아 이윤을 남겼던 것입니다.
9절이하에서는 두로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 나옵니다. 이 두로도 노예 중간상인으로 악명이 높은 민족이었습니다. 그들은 다른 민족간의 언약도 무시한채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노예를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11절이하에서는 에돔에 대한 죄가 나오는데 형제와 다름없는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히며 이스라엘에게 분노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3절이하에서는 암몬에 대한 경고가 나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토확장을 위해 잔인하게 다른 백성들을 학살하는 죄를 범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죄악을 지적하면서 이 죄에 대해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방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대한 말씀을 보면서 우리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만을 다스리는 신이 아니라 모든 민족과 열방을 통치하며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권은 어느 특정지역이나 민족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하나님의 공의가 왜곡되는 곳에서는 분명히 하나님의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지혜의 상징인 드고아 출신 아모스를 보면서 참다운 지혜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고 하나님의 눈으로 이시대를 바라보면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살아간다면 아무리 많은 풍요와 번영을 누리고 권력을 누리며 살아간다하더라도 그 사람은 결코 행복한 사람, 복된 자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비록 세상적으로 부족함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서려고 힘쓰는 자가 지혜로운 자이며 행복한 자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 앞에서 사랑과 의를 세우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