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장별설교

민수기13장

오창어울림교회 2012. 11. 3. 17:43

 

민수기 13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을 향해 가면서 모세와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망과 불평이 오늘 민수기 13, 14장에서는 하나님께 대한 반역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고 있는 가데스는 가나안땅과 가까운 곳입니다. 조금만 가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땅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곧장 가나안땅에 가지 못하는 이유가 오늘 13.14장에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1세대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을 수 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가나안땅을 들어가지 직전인 가데스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각 지파에서 한명씩, 경륜과 식견, 그리고 판단력을 갖춘 자들을 선발해서 가나안땅을 정탐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정탐 보내신 이유는 이제 지금까지 가데스에 오면서 원망과 불평했던 것을 다 접어두고 이제부터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땅을 가슴에 품고 새 삶을 설계하도록 그들을 가나안땅으로 보내신 것입니다.

 

그래서 각 지파에서 선출된 12명은 가나안땅을 정탐하게 되었고 이후 그들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12명의 보고 내용은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가나안 땅은 정말 하나님의 말씀하신 것처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증거로 두사람이 메고 올 정도로 커다란 포도송이를 가져왔습니다. 그곳은 정말 풍요로운 땅이라고 보고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보고내용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8절에 보면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라면서 그 땅에는 아낙 자손이 살고 있는데 거인이라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보고내용은 12명 모두 일치된 내용입니다.

 

가나안땅이 풍요롭고 좋은 땅이기는 하지만 거기에는 강하고 견고한 성과 거인족속인 아낙자손이 있다라는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이때 정탐꾼 중에 한명인 갈렙이 30절에 보니까 이스라엘백성들을 조용히 시키고 말하기를 우리가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우리가 능히 이기리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정탐군들은 갈렙과는 정반대인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31-33절 조금 길지만 함께 봉독하시겠습니다.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어떻게 보면 이들의 증언이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며 맞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가나안 땅에는 거인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신명기 2장에서 아낙자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들은 강하고. 키가 크며. 많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정탐꾼들이 잘못보거나 거짓으로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정확하게 보았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도 아낙자손이 강하고 키가 크고 많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도 아낙자손이 크고 강한 족속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와 갈렙과 나머지 10명의 정탐군들의 결론이 다릅니다. 10명은 아낙자손 때문에 가나안 땅을 우리가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땅은 우리 것이다. 우리가 능히 이길 것이라라고 상반된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10명의 정탐꾼은 부정적인 측면을 보았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긍정적인 측면을 보았던 것입니다.

이들이 모두 같은 것을 보았지만 그러나 한쪽은 긍정적으로 보고 다른 한쪽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여기에는 정말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10명의 정탐군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내가 반드시 너희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줄 것이라는 그 약속을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객관적이고 논리적이지만 불신앙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여호수아와 갈렙은 거기에 거인 족속인 아낙자손이 있을지라도 분명히 하나님께서 가나안땅을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능히 이길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오늘 이 말씀을 해석하면서 우리가 모든 일에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안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하면 된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어떤 일이든지 하면 무조건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 라고 강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본문이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은 무조건 긍정적인 마음으로 가져야 한다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믿는냐 믿지 않느냐가 중요함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는 사실 부정적인 시각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 문제이며 실패의 원인입니다. 1411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라고 하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믿음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10명의 정탐꾼과 다른 보고를 했습니다. 그들이 현실을 보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가나안 땅에 가서 풍요로움만 보고 아낙자손을 보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도 아낙자손의 강함과 키가 크고 많음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현실을 보는 또 다른 관점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믿음의 눈입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이 땅을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는 이길 것이고 이 땅을 얻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그들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라는 믿음보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보고를 더 신뢰하여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또한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두려움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두려움은 불신앙에서 출발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앞에 있는 문제나 장애물만 보았을 때 그들에게 두려움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확신 속에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결코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닙니다. 성경에 보면 많은 신앙의 위인들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다윗은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다니엘의 세친구들은 믿음으로 풀무불 속에서 구원받았습니다. 다니엘도 하나님께 변함없는 믿음으로 모습으로 나아갔을 때 사자굴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자들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시련과 장애물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능히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객관적으로 그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이 있어야만 우리의 입술에서 원망과 불평을 사라지고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이 주신 꿈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가나안 정탐에 대한 말씀은 우리가 신앙의 눈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항상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의 눈을 가지고 이 시대를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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