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24편 390 예수가 거느리시니
시편 24편은 표제가 다윗의 시로만 되어 있고 아무런 설명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다윗이 어떤 상황에서 지어진 시인지를 분명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시가 다윗이 오벧에돔의 집에 두었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 불렀던 찬양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였습니다.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비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만나가 들어있었습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성막을 만든 후에 지성소와 성소를 마련하고 안쪽에 있는 지성소에 언약궤를 놓았습니다. 그랬을 때 하나님께서 구름으로 성막을 덮어 주시면서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 25:22). 이처럼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며 언약궤가 있는 성막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엘리 제사장 시대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진노하셔서 재앙을 내리셨고, 결국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언약궤는 사람들에게 잊혀진 채로 기럇여아림 아비나답의 집에 20년 동안 거의 방치되다시피 하였습니다. 언약궤는 사울 왕 당시에도 방치되어 있었는데, 다윗이 왕이 된 후에야 비로소 방치되었던 언약궤를 기억하게 됩니다. 다윗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는 도중 사고가 나서 오벧에돔의 집에 세달간 보관되었다가 예루살렘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모신다는 것은 하나님을 모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시편 24편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 있는 예배자의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절 말씀에 보면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자가 누구인가"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 앞에서 참된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시며 주권자임을 인정하는 사람입니다.(1,2절)
1,2절 말씀에 보면“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귀한 것들을 주신 것에 감사한다면 우리는 모든 것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항상 모든 것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자들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위대하시고 넓으신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만물 특별히 광활한 우주세계를 볼 때 우리 하나님의 창조는 얼마나 위대하고 힘 있으며, 능력 있으신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무궁하심을 항상 찬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 가운데 임재하심을 믿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임재하신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는 큰 은혜와 사랑이 됩니다. 온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우리가 믿는다면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걱정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어제 시편23편의 말씀처럼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면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항상 천지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분명히 믿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온 천지를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도와주신다면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예배 하는 자들은 항상 거룩한 삶과 바른 삶을 살고자 힘쓰는 자들입니다.
4절 말씀에 보면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배드리는 자가 예배의 형식과 의식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예배자들의 내면의 신앙의 인격과 삶의 자세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하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진정한 예배는 모이는 예배가 끝나면 세상에 나가서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예배자인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드릴 때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것처럼 우리는 삶 속에서도 온전히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예배의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바른 예배를 드리는 자는 바른 삶을 사는 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우리가 모이는 예배뿐만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도 예배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