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5장
34장 말씀에서 야곱의 딸인 디나가 세겜 성읍을 다니다가 하몰의 아들이고 그 지역의 추장이었던 세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후 야곱의 아들들이 혼인의 조건으로 세겜 족속의 남자들을 할례를 받게 하고 이 때 그들을 모두 죽이는 보복을 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보복 후에 야곱은 다른 가나안 족속들이 자신들을 공격할 것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제 제대로 정착해서 사람답게 한번 사는구나 생각하였는데 인생의 또 다른 큰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와 두려움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야곱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1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하나님은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라고 명령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라고 하신 이유는 먼저 지금 야곱이 머물러 있는 세겜을 떠나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세겜은 야곱이 머물러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이미 하나님은 야곱에게 벧엘로 가야 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창31:13을 보면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분명히 하나님은 야곱에게 벧엘로 갈 것을 명령하였지만 그러나 야곱은 벧엘로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세겜 땅에서 정착하려고 세겜 성에 장막을 치고 거기에 안주하려고 하였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세겜은 살기에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벧엘은 해발 800m가 넘는 높은 곳이지만, 세겜은 낮고 풍성한 목초지가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또한 여러 도시들로 갈 수 있는 길이 나누어진 중심지였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번창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세겜은 결코 야곱이 머물러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도 야곱처럼 나만의 세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떠나야 함을 잘 알지만 떠나지 못하고, 벗어나야지 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나만의 세겜이 우리 각자에게 존재합니다. 어쩌면 세겜은 죄악된 육신을 가진 우리에게 참으로 편한 곳입니다. 우리의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만족시켜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옛사람의 본성이 익숙한 곳이 바로 세겜입니다. 그러나 세겜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가 성도로서 있어서는 안될 곳에 있다면 우리는 당장 그곳을 떠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로 돌아올수 있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어려운 일을 당한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벧엘로 올라갈 때 지금의 모습을 가지고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2절에 보면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라고 하였습니다.
야곱의 가족들은 하란에서 떠날 때 그 지역의 우상들을 버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라반의 집에서 라헬이 훔쳐온 드라빔도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기 전에 모든 이방 신상을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4절의 "귀 고리"는 당시에 악세사리 역할과 함께 부적의 역할도 했는데, 그 모든 우상적인 것들을 땅 속에 묻어 버렸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을 제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따르려면 하나님 외에 다른 믿을 만한 것들을 모두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또한 야곱은 몸과 마음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도록 명했습니다. 옷은 사람의 신분과 현재의 삶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의복을 바꾸라는 것은 현재의 삶과 신분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삶에 대한 결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 행동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회개'입니다. 지금 야곱의 가족들은 이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버릴 것들을 버리며 하나님 앞에 내면적으로, 외면적으로 철저히 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와 회개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회개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로 얼룩져 있다면 결코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도 없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회복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함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해야만 우리는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복하여 나의 모든 죄를 고백함으로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순종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5절 말씀에 보면 “그들이 떠났으니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전에는 야곱이 그들을 두려워하였는데 오히려 하나님께서 사방에 있는 이방 민족들이 두려워 떨도록 역사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우리 가운데 있는 두려움을 물리쳐 주십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우리들을 두렵게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회개하며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집, 벧엘에 거한다면 하나님의 능력 있는 손길이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야곱에게 새로운 이름을 불러 주십니다. 10절에 보면 이제 그의 이름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고 부릅니다. 교활하고 세상적인 술수를 의미하고 있는 야곱이 아니라 이제 하나님이 주신 이름, 이스라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새 이름에을 주신 것은 이제 변화된 삶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야곱에게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11-12절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날 형 에서를 피해 가던 벧엘에서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을 후손들을 통해 이루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야곱처럼 두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두려움이 물러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두려움 속에 있던 야곱이 벧엘로 올라간 것처럼 항상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다 내려놓고 우리 심령을 정결하게 하고 죄로 더러워진 영적인 의복을 바꾸어 입고 우리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 우리의 모든 죄를 자백하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죄의 두려움 가운데서 건져 주셔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지켜주시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변화된 우리들에게 야곱에서 약속하신 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날마다 성결과 정결한 삶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 새롭운 피조물이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며 살아가시는 성도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아직도 우리가 세겜에 안주하고 있다면 즉시 세겜을 떠나 벧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을 만나 뜨겁게 사랑했고, 열정적으로 섬겼던 벧엘의 그 첫 사랑을 회복하는 우리 모든 성도되게 하시옵소서!
사랑이 많으신 주님!
우리에게 회개의 영을 부어 주시옵소서!
통회하는 심령을 갖게 하시고, 회개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게 하소서! 이제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 의인으로 살게 하시고, 새로운 피조물로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사명을 감당하는 복된 성도가 다 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